<화요특집-PCB> 주요PCB.소재업체 사업전략.. 신화FC

 드라이필름은 PCB 제작에 있어 꼭 필요한 기초소재분야인데도, 상당량이 일본듀폰·히타치·TOK 등 외국업체로부터 수입됐을 정도로 국내 PCB 소재업계에서 외면받아온 대표적인 품목이다.

 신화FC(대표 김성용)는 이 점에 주목하여 지난 96년부터 연구개발에 몰두한 결과, 드라이필름을 자체 개발, 상품화시키는 데 성공했고 올해부터는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 본격 공급하고 있다.

 『신화FC의 설립동기는 PCB 기초소재 개발이 절실하다는 것을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김성용 사장은 설명하고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앞으로 품질향상에 주력해 세계적인 PCB 드라이필름 업체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96년 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그해 12월 포지티브 감광액(Photoresist Liquid)을 개발했고 이듬해 5월에는 초정밀 패턴형성용 FDF(Fine Dry Film)도 개발해 냈다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신화FC는 배재대학교 중소기업지원센터 협력업체로 등록, 그 해 7월 한국과학기술원 주최 「벤처기업 창업아이템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신화FC는 여기에 자신감을 얻어 지난해 말 PCB용 드라이필름을 상품화시키는 동시에 생산공장을 충남 아산에 건설했다. 특히 사업 첫해인 올해 초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첨단 벤처기업으로 지정돼 드라이필름 전문 제조회사로 성장해 나가는 데 큰 힘을 얻었다.

 신화FC는 2·4분기부터는 드라이필름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이 회사는 국내 10여개 PCB업체로부터 제품사용 승인을 얻었으며 일부 업체는 양산용 주문을 받고 있다. 이는 국내에서 개발된 PCB 소재가 시장에서 안착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보통 4∼5년인 것과 비교해 볼 때 매우 빠른 것.

 이 회사는 올해 20억원 정도의 매출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화FC는 특히 내수판매보다는 수출에 전념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해외 3개 업체와의 접촉을 통해 1차 필드테스트를 실시, 적합판정을 받았다는 것.

 현재 신화FC는 250만㎡ 정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 및 국내 업체들로부터 제품의 신뢰성을 확보할 경우 추가 설비투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1차적으로는 올해 말까지 코팅머신을 추가로 설비해 생산능력을 약 500만㎡로 확장시킬 계획이며 향후 3년까지 단계적으로 설비를 확충해 나갈 예정이다. 신화FC는 매출액의 20∼30%를 연구개발비로 할당하고 있는 전형적인 벤처기업이다. 김성용 사장은 『제품의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단한 연구개발 및 지속적인 투자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현재 상용화 전단계 수준까지 올라 있는 고급 감광액인 포지티브 감광액도 조만간 상품화시켜 PCB 및 여타 산업분야로 드라이필름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