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빅딜협상이 19일 총수 회동 이후 양 그룹이 양보안을 제시하면서 급진전돼 이르면 21일 늦어도 23일까지는 가격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현대와 LG그룹 구조조정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19일 총수 회담이 결렬된 이후 양 그룹 협상 실무진들이 지속적인 접촉을 갖고 핵심쟁점인 주식 양수도 가격에 대한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양 그룹이 주식 양수도 가격을 대략 2조5000억원 선에서 의견 접근을 본 상태』라며 『다만 대금 결제방법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현대 측은 LG반도체의 현재 주식 시세 수준인 1조5000억원은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1조원에 대한 부분은 3년 후 경영실적과 주가수준을 감안해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수정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최근까지 3조2000억원을 요구해온 LG 측은 금액을 2조5000억원 수준으로 낮추는 대신 전액 현금으로 지급해줄 것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핵심쟁점인 LG반도체 주식양수도 가격 수준에 대한 양 그룹의 의견이 근접함에 따라 반도체 빅딜 협상은 이르면 21일경 전격 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들은 『1조8000억∼2조원을 현금 지급하고 나머지 5000억∼7000억원을 3년후 플러스 알파로 지급하는 선에서 양 그룹이 절충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양 그룹 구조조정본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양수도 금액 지급방법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만 이뤄지면 21일이나 22일경 총수 회동을 통해 반도체 빅딜을 최종 타결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본다』며 금명간 타결을 낙관했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