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대표 장영식)이 올 2·4분기부터 연말까지 총 1조원의 전력설비산업 지원자금을 조달해 단계적인 집행에 나선다.
20일 한국전력은 고용창출 및 전력산업 관련기업들의 경영난 해소 등을 통한 경기활성화 차원에서 올초 책정한 1조1200억원을 포함해 총 2조2000억원의 예산을 연내 조달·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가 집행될 1조원은 전력설비 건설 및 설비보강 사업에 집중될 예정이며, 배전부문의 5800억원을 비롯해 송변전부문에 2300억원, 발전소시설 보강에 1000억원, 통신설비 부문에 900억원씩 각각 투입될 예정이다.
이 예산 확보를 위해 한전은 2·4분기중 2544억원, 3·4분기중 3531억원, 4·4분기중 3915억원 등 총 1조원의 채권을 연리 7.5%대의 1년 내지 3년짜리 단기채로 발행하게 된다.
배전부문 투자내역은 정전감소 및 정격주파수 유지사업비 4100억원을 비롯해 배전선로 보강, 배전선로 경상보강, 신규수요 및 지장전주 이설 등의 내용으로 사업이 이뤄진다.
한국전력 측의 추가 지원 계획에 따라 특히 지원이 집중될 배전분야 관련 기업 가운데 변압기·차단기·전선제조업 분야의 활성화가 전망된다.
그러나 한전측의 추가예산 확보 방침에도 불구하고 일부 중전기기 관련업계는 『일부 물량의 발주시기가 불분명한 데다 대기업의 참여 비율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중소기업의 사업활성화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은 자금확보가 이뤄지는 대로 상반기부터 예산을 조기 집행해 연쇄적인 경기 파급 및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