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대우중공업·현대우주항공 등 국내 항공 3사의 항공우주사업부문 통합법인이 오는 6, 7월께 정식 출범한다.
이중구 삼성항공 사장은 한국항공우주학회 주최로 지난 17일 항공우주연구소에서 열린 「99년 춘계 학술발표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들 항공 3사는 지난해 10월말 통합법인 설립계획과 경영개선 계획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채권은행단에 제출, 가칭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 설립을 위한 통합업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항공 3사는 또 구조조정위원회에서 법인 설립 전에 외자유치를 선결하고 자산의 3분의1을 감축하라고 요구함에 따라 이에 대한 후속작업을 수행중이다.
이 사장은 외자유치와 관련해 『항공 3사가 공동으로 전담팀을 구성, 주요 해외항공업체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벌인 결과 미국 록히드사, 영국 BAe사 등 6개의 해외업체와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자산 감축문제도 항공 3사의 노력으로 구조조정위원회의 요구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사장은 이달 중 실사가 종료되고 다음달까지 채권은행단 및 정부의 통합법인 승인이 완료되면 늦어도 7월께 통합법인이 정식 출범될 것으로 예상했다.
통합법인 설립이 이뤄짐에 따라 국내 항공우주산업은 항공산업에 적합한 산업구조 개편과 국가 연구기관과 관계정립론이 본격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단일화된 대형 항공산업체를 통한 대외협상력이 제고될 것이며 업체간 저가 수주경쟁이 없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