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벤처기업 세쿠젠의 한국자회사인 니트젠(대표 안준영)이 지난 7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지문인식시스템을 독자 개발, 국내 정보보안·인식시스템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 회사는 지난 92년부터 기초연구에 들어가 30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투입해 올초 지문인식시스템의 상용화에 성공, 내수와 수출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올초 니트젠과 협력관계를 맺은 국내 정보통신·PC주변기기·금융기기·SW 관련회사들은 다음달부터 이 회사의 모듈을 이용해 개발한 마우스·키보드·도어로크·자동현금지급기용 지문인식 응용시스템을 공급하게 된다.
이 회사의 지문인식시스템은 발광다이오드(LED)에서 지문에 빛을 쏘면 이미지센서에서 이를 받아들이고, 컨트롤러 분석을 거쳐 0.3초에서 1초 사이에 지문을 인식시켜 주는 원리로 개발됐다.
이 제품은 해상도 450dpi, 검지범위 13.6×16.2㎜, 무게 28g 규격으로 제작돼 마우스에 내장할 수 있는 세계 최소형 제품이며 FDA01, FDA10, FDC01, FDP01, FDU01 등 5종류로 구성돼 있다. 윈도NT, 윈도95 및 98 등의 운용체계를 갖춘 컴퓨터에서 사용되며, 도어로크 등 개별제품에 적용될 경우 800개의 지문을 저장 인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회사는 청호컴퓨터·핌스·BTC컴퓨터·세진전자·삼성SDS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지문인식을 통한 국내 정보통신관련업체 대상의 영업을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니트젠은 올 하반기부터 월 10만대 규모의 양산체제를 갖추고 모듈 공급을 본격화할 계획이며 연말까지 이를 월 100만대 수준으로 늘려 내수와 수출물량 증가에 대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1400만달러 규모의 매출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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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