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DCN, 동양그룹에 매각키로

 (주)대우가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인 DCN과 강남 복합영화관인 시네하우스 등을 동양그룹에 매각한다.

 대우그룹(회장 김우중)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주)대우의 케이블TV인 DCN과 시네하우스 그리고 2000년 초 준공을 목표로 추진중인 아셈(ASEM)컨벤션센터 내 메가플렉스를 동양그룹에 패키지로 넘기기로 잠정 합의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양측이 잠정 합의한 매각규모는 약 400억∼450억원선으로 알려졌으며 인수조건과 종업원의 고용승계문제 등은 아직 합의되지 않았으나 늦어도 오는 5월 15일 이전에 정식계약을 체결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고 대우측은 밝혔다.

 이로써 대우는 이달 초 영화·비디오부문 분사에 이어 케이블TV인 DCN 등을 동양그룹측에 매각키로 결정함으로써 영상시장에서 완전 손을 떼게 된다.

 대우는 당초 DCN은 삼성그룹과 협력, 섬성의 케이블TV인 캐치원과 함께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인수자 문제로 독자매각을 추진해 왔다. 대우는 이번 DCN의 매각협상이 매듭지어짐에 따라 부산의 부영극장도 곧 매각처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우의 케이블TV DCN과 영화관을 인수하는 동양그룹(회장 현재현)은 기존의 만화채널인 투니버스와 바둑TV 등을 포함, 케이블TV 채널 3개를 보유한 복수프로그램공급업체(MPP)로 부상하게 된다.

 동양그룹측은 케이블TV에 대한 장르 등록제가 실시되면 이들 3개 채널 이외의 채널을 추가 운영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위해 현재 신축중인 분당 방송센터를 케이블TV방송의 키스테이션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복합영화관인 시네하우스와 아셈 메가플렉스를 인수키로 함에 따라 영상사업 추진에 있어 상당한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양그룹이 인수키로 한 시네하우스는 연건평 3019평 규모의 지상 7층 복합관으로 4개 스크린을 운용하고 있으며, 아셈 메가플렉스는 다이내믹 시어터를 포함해 무려 16개의 스크린을 갖춘 전용면적 3200여평, 연면적 6450여평의 국내 최대의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될 전망이다.

 동양그룹측은 채널간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극장사업에 대한 선진화 등을 실현할 경우 종합영상업체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