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방송장비 수출상담 활발

 【라스베이거스(미국)=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NAB99」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방송장비공급사들이 수출상담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K2E·디비코·다림비젼 등 국내 방송장비공급사들은 지난 19, 20일(현지시각) 이틀간에 걸쳐 총 1000만달러 상당의 수출상담을 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미국·독일·일본·프랑스 등으로부터의 디스트리뷰터 계약 요청도 쇄도하고 있어 국내 방송장비의 수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K2E(대표 남명희)는 미국의 K사 등 20여개 업체와 200만달러 상당의 수출상담을 펼치고 있어 당초 목표했던 수출목표치 100만달러는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 와스코엔지니어링, 미국 디지털비디오디자인 등 15개사와 디스트리뷰터 계약을 협상중이다.

 올해 NAB에 처음으로 출품한 디비코(대표 고우성·이혁)는 동영상 멀티미디어 표준 프로토콜인 1EEE1394규격을 채택한 허브 「피이어웨이」와 아날로그 및 디지털 비디오 편집보드인 「이글」 등이 바이어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어 10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일본 레귤러스사와 도와인터내셔널, 독일 매네군, 미국 라프, 스웨덴 STV 비디오데이터사 등 30여개 업체로부터 디스트리뷰터 계약 요청을 받아 놓은 상태다.

 다림비젼(대표 김영대) 역시 실시간 MPEG2 인코더인 「TMPEG게이트 2」 등을 출시, 100만달러 상당의 수출상담을 펼치고 있으며 중국 S컴, 일본 다이나웨어, 프랑스 텍넬레 등 무려 100여개사가 디스트리뷰터 계약 의사를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지사인 컴픽스미디어를 통해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컴픽스(대표 김광수)도 리얼타임 애니메이션 프로그램인 「젠 플레이」가 인기를 끌어 총 100만달러 상당의 수출상담을 진행중이다. 디스트리뷰터 계약 의사를 표명한 업체도 스페인 비테사, 칠레 인터비디오 등 30여개사에 달하고 있어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현재 미국 CMS 등 70개사인 디스트리뷰터수를 100여개사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 20일 이틀간 전시장 부근의 힐튼호텔 콘티넨털살롱에서 MPEG2 인코더인 「MPEG 리치」 등을 전시한 건잠머리(대표 주성환)는 미국 S사에 200만달러 상당의 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다음달부터 공급키로 하는 협상을 추진하는 등 총 500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올릴 방침이다. 또한 미국 비비드테크놀로지, 프랑스 사브, 네덜란드 데이터웨이브 등 10여개사가 디스트리뷰터 계약을 희망하고 있어 조만간 본계약이 성사되면 수출물량이 한층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