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스 부설연구소
세계 무대에서 초일류 생체신호 계측기술 분야 기업을 목표로 뛰는 젊은 기업.
바이오시스(대표 김범룡)는 국내업체 중 가장 수출을 많이 해 세계 무대에서도 널리 알려진 메디슨과 세인전자가 지난 96년 11월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양사의 기술과 노하우를 통합, 생체신호 관련 부문에서만큼은 모기업들보다 더욱 유명한 회사가 되겠다는 야심에 차있다.
실례로 IMF 관리체제의 특수상황이긴 했지만 지난해 태아감시장치 내수시장의 80%와 환자감시장치시장의 약 30%를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사실상 창립 첫 해인 97년 17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에도 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 들어서도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본격 급성장 가도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수출 유망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우수기업 등으로 선정됐으며 ISO 9001, EN 46001과 CE마크를 획득하는 등 기술적 측면에서도 국내외의 인정을 받고 있다.
이 회사의 급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부설 연구소(소장 강동주)로 박사과정 4명과 석사과정 4명 등 총 15명이 생체신호 계측기술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총 본산 역할을 맡고 있다. 여기에 연세대 김남현 교수, 건국대 박승훈 교수, 한양대 김선일 교수 등 이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연구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의공학자들이 제품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있어 이 회사의 기술 경쟁력을 배가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연구소가 지금까지 개발, 상품화한 대표적인 제품은 다기능 환자감시장치(모델명 BPM-300/103), 국내 유일의 태아감시장치(모델명 IFM-500/IFD-100/ICM-1000), 국내 최초 포켓형 도플러(모델명 BFD-100), 국내 최초의 12채널 심전계(ECG·모델명 AFO-400), 24시간 심전계(모델명 AFO-9000) 등이 있다. 환자의 ECG, 심박수(Heart Rate), 혈중산소포화도(SpO₂), 비관혈식 혈압
(NIBP) 등을 측정할 수 있는 고성능 다기능 환자감시장치를 비롯해 대부분 국내 최초이거나 기능을 크게 향상시킨 획기적인 제품들이다.
이 회사는 또한 서울대와 공동으로 후두기능 종합진단시스템을 개발했고 아주대와 ECG용 무선통신 단말기 및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인하대와도 개발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고기능 환자감시장치와 LCD 디스플레이 기반의 SpO₂ 측정기, 무선 홀터 심전계, 재택진료를 위한 가정용 간호기기, 원격 유무선 생체신호 계측시스템의 프로젝트 등이 진행중이다. 또 생체신호 장비의 모듈화를 통해 각 단품과 개별장비의 정보까지 통합시켜 환자 이력까지 관리할 수 있게 할 예정이며, 향후 통신기술과 접목해 생체신호에 대한 통합 임상정보를 언제 어디에서나 제공하고 제공받을 수 있는 텔레메디신 서비스용 의료기기도 개발할 계획이다. 이들 개발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상품화되면 이 시장 판도를 일거에 바꿔 놓을 만한 성능 대비 가격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제품들로 알려지고 있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