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연구실사업 "좁은문".. 경쟁률 18.5대1

 올해부터 새로 시작하는 국가지정연구실사업에 산·학·연 등 439개 기관에서 총 2783건의 연구제안 과제가 접수돼 평균 18.5대1의 전례없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 수탁연구과제 기근현상을 그대로 반영했다.

 22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올해 총 500억원의 예산으로 150개가 지정될 예정인 국가지정연구실사업에 산업계에서 567건, 대학 1547건, 연구계 669건 등 439개 기관에서 모두 2783건의 연구과제가 최종 접수돼 산업계 11.3대1, 대학 30.9대1, 연구계 13.4대1 등 평균 18.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분야별로는 정보산업분야가 72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계설비분야 296건, 소재·물리·공정분야 494건, 생명과학 353건, 원자력·자원·에너지 183건, 대형·복합기술 126건, 공공복지 482건, 수리과학·원천요소기술 120건, 기타 9건 등이다.

 과기부는 이들 2783건의 연구제안 과제에 대해 5월중 각계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1단계 기술제안서 평가를 거쳐 지원할 기술분야를 먼저 선정한 후, 선정된 신청자에 대해 2단계 본연구 계획서를 제출받아 3단계 현장평가를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에 추진하는 국가지정연구실사업은 산·학·연 공모를 통해 국가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할 핵심기술(Core Technology)분야를 선정하고, 이들 분야에서 우수연구실 및 이들의 핵심연구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연구과제를 선정, 5년간 연구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며 금년도 예산은 500억원이다.

 과기부는 국가지정연구실사업의 엄정한 선정평가를 위해 각계 기술전문가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종 선정결과에 대해서는 이의신청을 인정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가 되도록 하고 2년 후 중간평가를 실시해 하위 20%를 강제 탈락시킬 방침이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