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빅딜 최종 타결

 LG반도체 종업원 고용 보장 등 일부 사안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은 현대-LG간 반도체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23일 완전 타결됐다.

 이에 따라 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늦어도 오는 6월 30일까지 주식 양수도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끝내고 10월 1일 통합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현대와 LG그룹은 LG가 보유하고 있는 LG반도체 주식을 2조5600억원에 현대에 양도키로 하되 1조5600억원은 상호 협의하는 기일안에 지급하고 나머지 1조원은 2002년까지 5차례에 걸쳐 4000억원씩 분할 지급키로 하는 내용의 기본합의서를 체결, 23일 동시 발표했다.

 또 대금의 일부는 현대가 보유중인 데이콤 주식 등 유가증권으로 지불키로 합의했다.

 양사는 오는 6월 말까지 통합에 필요한 세부절차를 마무리, 반도체 빅딜을 완전 마무리하기로 했다.

 그러나 미결 쟁점이었던 LG반도체 임직원에 대한 고용 승계 및 보장 건에 대해서는 합의서에 명문화하지 않고 추후 양측 인사담당 실무대표간에 별도 협상을 진행, 최종 계약서 체결 이전까지 이 문제를 매듭짓기로 유보, LG반도체 직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편 현대전자 김영환 사장은 이날 오전 계동 사옥에서 「현대그룹 구조조정 계획」 발표 직후 반도체 양수도 계약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구체적인 양사 통합 마스터플랜을 7월 중순까지 마련해 10월 1일 통합 반도체 회사를 출범시키겠다』고 밝혔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