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경쟁력은 일본제품을 앞지르고 있으나 가전·자동차 등은 여전히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우리나라 무역관 상주 국가의 바이어 20여명씩을 대상으로 조사·분석한 「주요 수출국별 일본상품과의 경쟁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는 다른 나라에 비해 일찍 양산체제를 갖춘 64MD램의 경우 품질 면에서 일본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전세계적으로 공급과잉 상태에 있는 철강제품은 중국이나 대만시장에서 동남아산 제품으로부터 심한 가격견제를 받고 있는 데다 최근 환율하락으로 가격경쟁력을 상실, 상대적으로 일본제품에 밀리기 시작했고 가전제품과 자동차도 이와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근우기자 kw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