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던 국내 정보용지시장이 올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기업체의 사무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제지공업연합회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프린터·복사기·팩시밀리 등 사무기기에 사용된 종이(정보용지) 수요는 1, 2월 2개월 동안 총 3만7000톤, 월 평균 1만8000여톤으로 집계돼 지난해 정보용지 월 평균 수요 1만3400톤보다 37% 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국내 정보용지 시장규모는 총 16만2000톤으로 97년 대비 11% 감소했는데 지난 80년대 정보용지 생산량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올 1, 2월 사무기기별 용지수요 변화를 살펴보면 복사기용지 PPC(Plain Paper Copier)가 월평균 1만2700톤씩 판매돼 정보용지시장 활성화를 선도했으며 연속출력형 프린터용지 3100여톤, 팩시밀리용 감열용지 310톤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사무기기에 쓰이는 정보용지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 제지업계 관계자들은 프린터나 복사기·팩시밀리 등 기업체 경제활동에 필수적인 정보기기의 출력수요가 늘어나는 반가운 현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솔파텍의 한 관계자는 『공책을 많이 쓰는 학생이 반드시 우등생은 아닌 것처럼 정보용지 수요가 늘어났다고 경기회복을 속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복사기용지 등의 판매추세로 볼 때 지난해말 이후 기업체의 사무용 정보출력 수요가 IMF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은 사실』이라고 긍정적인 해석을 내렸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