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운용되는 주요 FTP서버에 다른 사람들의 사용을 방해하는 얌체족들이 있어 지탄을 받고 있다. 이들 얌체족은 FTP 계정 서비스에 개설된 공용 디렉터리에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놓고서는 누구도 이곳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등 FTP 공간을 대부분 점유해 버린다는 것.
원래 FTP 계정 서비스는 개인 홈페이지나 메일이 저장되는 개인 디렉터리와 대용량의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해 놓는 공용 디렉터리로 나뉜다.
아이넷 FTP서버의 공용 디렉터리인 플레이그라운드의 경우 8GB의 용량을, 나우누리는 4GB 정도의 용량을 회원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당해 놓고 잇다.
이러한 공용 디렉터리가 최근 들어 원래의 목적과 다소 다르게 사용자들이 서로의 데이터를 교환하는 장소로 탈바꿈하면서 네티즌들이 즐겨찾는 공간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특정 사용자들이 FTP의 기능을 이용해 자신만의 디렉터리를 만들어 놓고 다른 사람들이 이용하지 못하도록 공간을 점유해 버리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파일을 올리려고 해도 여유공간이 없어 전송 실패를 자주 경험한 사용자들이 하나둘씩 이러한 얌체족들을 성토하는 글을 올리면서 급기야 구체적인 ID까지 거론되고 서로간에 욕설이 난무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특히 사용자들은 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버 운용자가 직접 나서 자신만 들어갈 수 있게 권한을 설정한 디렉터리를 삭제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