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틀비치사가 내놓은 「몬테고2」는 오리얼사의 A3D 2.0 표준을 채택한 3D 사운드 카드로 미국에서는 99달러에, 국내에서는 10만원선으로 판매되는 중고가 제품이다. 이 가격이라면 현재 주류를 이루고 있는 2만∼4만원대의 보급형 카드와 20만원대 이상의 크리에이티브 「사운드 블라스터 라이브」, 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사의 「몬스터 3D MX300」의 중간 정도에 위치한다.
가격과 마찬가지로 성능면에서도 고급형 제품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보급형 제품에 비해서는 월등히 우수한 음질을 보여준다.
우선 몬테고2의 설치 과정은 비교적 쉬운 편이다. 기존 사용하던 오디오 카드와 드라이버를 제거한 후 빈 PCI 슬롯에 연결하고 시스템을 재부팅시키면 플러그 앤드 플레이 기능을 이용해 사운드 카드를 인식하고 제공되는 드라이버로 설치하면 한번에 모든 드라이버를 설치해 준다.
이 제품은 음질면에서 보면 타 제품에 비해 잡음이 상당히 적다는 것을 장점으로 들 수 있다. 비교적 대형의 스피커에 연결해 사용해 본 결과 CD 오디오나 MP3·게임·동영상 재생·미디 등 모두 잡음이 상당히 적었다.
잡음 다음으로 우수한 것은 역시 A3D 2.0 표준을 이용한 게임에서의 3차원 음향효과 재생 기능이다. 4개의 스피커에서 최상의 입체음을 들려주는 크리에이티브사의 EAX 표준과 달리 오리얼사의 A3D 표준은 2대의 스피커에서도 실감나는 입체 음향을 들려준다는 점이다.
3차원 음향을 지원하는 니드포스피드 3, 언리얼 등의 게임으로 테스트해 본 결과 4대의 스피커를 이용할 때와 다르지 않은 훌륭한 입체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3차원 음향을 제외한 나머지 미디나 MP3·CD 오디오 음질 등은 보급형보다 우수하지만 고급형 제품들보다는 다소 약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다만 미디 전문가나 음악 전문가가 아닌 일반 사용자들이 소형 스피커로 듣는다면 음질에는 거의 불만을 느끼지 못할 정도의 성능은 충분하다.
몬테고 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슈퍼마이크로시스템은 5월경 전문가들을 위해 기본형인 몬테고2 카드에 애드온으로 덧붙일 수 있는 2개의 카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하나는 4채널 스피커를 지원하는 「쿼드」와 미디 등의 음원을 대폭 강화한 「홈 스튜디오」가 그것이다. 이 2개의 카드를 모두 설치할 경우 사양면이나 가격면에서 크리에이티브사의 「사운드 블라스터 라이브」에 필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굳이 이 애드온 카드들을 설치하지 않더라도 몬테고2는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3차원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들에게 가격 대비 성능면에서 나름대로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문의 (02)704-4007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