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정공부문 대표 유무성)이 35 필름 콤팩트카메라를 수출전략상품으로 선정하고 개발·생산력을 혁신하는 한편 해외현지에서 대대적인 신제품발표회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수출확대에 적극 나섰다.
삼성항공은 그동안 국내외 공장에 3차원 캐드설계와 컴퓨터 통합생산방식(CIM)을 구축, 신제품 개발기간을 종전의 절반으로 단축하고 생산성도 30% 이상 끌어올리는 데 성공, 세계 콤팩트카메라 시장을 석권한다는 전략 아래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삼성항공은 이를 위해 최근 일산에 비해 품질과 가격경쟁력이 10% 이상 우수한 15종의 수출전략 모델을 개발하고 미국과 유럽에서 잇따라 신제품발표회를 가지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항공은 신제품인 초소형 4배줌과 2배줌 등 35 필름 콤팩트카메라 10종과 초소형 어드밴스트 포토시스템(APS) 3종, 디지털스틸카메라 2종 등을 지난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광학기기전시회에 출품해 4500만달러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 22일과 23일에는 스위스 루체른에서 독자적인 신제품 발표회인 유러피언컨벤션 행사를 개최했다.
삼성항공이 개최한 유러피언컨벤션 행사에는 유럽지역 16개국 거래처들과 사진영상관련 매체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끌어 유럽지역 수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항공은 상반기 해외현지 신제품발표행사를 몇차례 더 개최, 세계 유력 유통점과 딜러들을 거래처로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항공은 특히 해외수주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창원공장과 중국 천진공장의 생산능력을 연 400만대로 증설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올해 2억5000만달러의 수출고를 목표, 세계시장 점유율을 7%에서 1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