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PC용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 시장을 둘러싼 PC용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들의 판매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PC경기의 회복세에 힘입어 PC용 SMPS의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일산일렉콤·삼성전기·성일컴퓨텍·코아슨·서신파워 등 PC용 SMPS 생산업체들이 생산량을 대폭 확대, 시장공략을 강화하면서 판매경쟁이 한층 심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마이크로ATX용 SMPS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이 시장의 공략에 주력해왔던 일산일렉콤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PC용 SMPS 시장에 판도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까지 삼성전기에 이어 성일컴퓨텍 및 서신전자(현 서신파워) 등과 경쟁을 벌여왔던 일산일렉콤(대표 홍성용)은 작년말부터 마이크로ATX용 SMPS의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해 올 들어 판매량에서 삼성전기를 제치고 국내 최대의 PC용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로 부상했다.
일산일렉콤은 이에 따라 PC용 전원공급장치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지속적인 설비투자에 나서 생산량을 늘리는 한편 판로확대에 나서고 있다.
일산일렉콤의 공급물량 확대로 PC용 SMPS 시장의 주도권을 빼앗긴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최근 저가형 마이크로ATX용 SMPS의 개발 및 생산을 계기로 신규 거래업체 확보와 공급물량 확대에 나서면서 일산일렉콤과 시장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성일컴퓨텍(대표 이규서)은 PC용 SMPS의 판매량을 늘려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UL인증을 획득한 수출용 모델을 내수시장에 공급하고 대리점을 늘리는 등 영업망 확충에 나서는 한편 마이크로ATX용 SMPS의 생산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코아슨(대표 이장빈)은 생산원가 절감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 판매량을 늘린다는 계획아래 생산량 확대에 나서고 있고 지난달부터 PC용 SMPS의 생산에 들어간 서신파워(대표 이병식)는 생산품목 다양화와 생산량 확대를 통해 올해안에 PC용 SMPS 시장의 점유율을 8%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PC용 SMPS 생산업체들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PC경기의 호조에 힘입어 PC용 SMPS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PC용 전원공급장치 생산업체들이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크게 늘리는 등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이 업체들의 판매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한편 시장판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