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온, 울티마 칩 양산

 주문형 반도체(ASIC) 개발업체인 아라리온(구 보광미디어·대표 정자춘)이 컴퓨터 주변기기의 작동 속도를 크게 향상시켜 주는 「울티마」 칩의 최종 성능 테스트를 완료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나선다.

 지난 97년에 개발된 울티마 칩은 하드디스크, CD롬 드라이브,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롬 드라이브 등 각종 컴퓨터 주변기기의 작동 속도를 크게 향상시켜 주는 제품으로 최근 성능 업그레이드를 통해 울트라 DMA 66 표준까지 지원된다.

 이 칩은 IDE(Integrated Drive Electronics)방식의 기존 컴퓨터 보조기억장치들을 PCI(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ct) 버스 마스터링 및 슬레이브 기능을 통해 데이터 전송률과 클록 반응 속도를 3배 이상 높여 준다.

 아라리온은 울티마 칩을 사용, IDE형 대용량 하드디스크 어레이(RAID·Redundant Array of Inexpensive Disks) 지원 보드인 「울티마플러스(UltimaPlus)」를 제작해 국내 및 일본·대만·미국 등 해외시장에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울트라 DMA 66 표준이 지원되는 「울티마플러스-66」 보드 제품은 이론상 초당 66M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등 울트라 2 스카시(SCSI) 모드(80MB/초)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는 속도 및 안정성을 갖추고 있다.

 아라리온은 울티마플러스 제품의 본격적인 국내외 공급을 통해 올해 총 2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며 이미 일본 지역 수출 계약은 거의 성사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자춘 사장은 『이러한 IDE형 지원 보드는 스카시 드라이버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을 지녀 향후 3년간 PC 인터페이스시장의 주류를 형성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현재 나와 있는 외국 경쟁사 제품의 경우 2개의 칩으로 구성된 데 반해 울티마플러스는 이를 원칩화하는데 성공함으로써 가격 및 성능면에서 월등히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