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용 컴퓨터 수치제어(CNC) 장치 전문업체인 터보테크(대표 장흥순)가 공작기계 관련 벤처기업 중 최대 규모인 80억원의 자본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터보테크는 정확하고 까다로운 투자심사로 유명한 「Scudder Kemper Investments」가 운용하는 「한강구조조정기금」으로부터 주식 투자 50억원, 전환사채 투자 30억원 등 총 8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고 26일 터보테크 본사에서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금 유치에 따라 이 회사의 차입금 평균 이자율은 7.1 % 이하로 낮아지고, 전환사채의 전환이 이뤄질 경우 부채 비율도 85% 미만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 회사는 새로 유입된 80억원을 부채 상환과 신규사업 투자에 사용하기로 했다.
투자 심사를 담당한 한강구조조정기금의 이근주 심사역은 『터보테크의 기술력, 장단기 영업전망, 기업문화 등이 관련 업계와 국내 벤처기업 중 최고 수준이며 주가가 회사 가치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 여타 기업에 비해 더 좋은 조건으로 투자의사결정을 하도록 적극 추천했다』며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한 차세대 지도자 100인 중 한 사람인 장흥순 사장의 기업 경영 이념과 탁월한 대인관계도 투자를 결정하는데 한 몫 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해 343억원의 매출과 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년 대비 각각 90%, 2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차세대 CNC 장치 개발 사업이라는 국책사업에서 터보테크가 대기업들을 제치고 주도기업(시스템 통합업체)으로 선정되고, 일본의 S사와 수출협약이 이뤄지는 등 내수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예상 근거를 설명했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