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바이러스" 문제 왜 커지나

 올 들어 멜리사바이러스에 이어 CIH바이러스의 등장으로 PC 사용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과거 디스켓을 통해 감염됐던 컴퓨터 바이러스는 인터넷과 네트워크의 발달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PC 사용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으며 바이러스 기능도 점차 지능화하고 있어 PC사용자에 대한 사전경보와 교육·홍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발견되는 바이러스 가운데 대다수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워드프로세서나 표 계산용 소프트웨어(SW) 등 특정 제품에서 활동하도록 개발돼 「반MS」 감정을 표출하기 위한 프로그래머들의 소행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초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멜리사바이러스의 경우 PC사용자들과 백신SW 업체들의 발빠른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해 소동으로 끝났다. 하지만 CIH바이러스는 상당한 피해를 남긴데다 이 바이러스의 소스코드가 공개되면서 바이러스 개발자들이 매년 4월 26일 활동하는 CIH 1.2버전, 1.3버전과 매달 26일 활동하는 CIH 1.4버전 등 6종을 유포해 앞으로도 CIH바이러스 피해는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최근에는 파파바이러스, 핑바이러스, HPS바이러스, 파보바이러스 등 윈도 전용 신종 바이러스들이 잇따라 발견돼 PC사용자들의 주의가 각별히 요구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컴퓨터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예방책을 마련하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일부 백신SW 공급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바이러스 피해를 과장 발표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