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페이스, PACS 프로토콜 "다이컴 뷰잉 WS" 시장 세계 1위 넘본다

 의료영상 저장전송시스템(PACS)의 표준 프로토콜인 다이컴(DICOM) 뷰잉 워크스테이션시장 점유율 세계 2위인 메디페이스(대표 최형식)가 세계 1위 업체인 네덜란드의 애플리케어사와 사활을 건 진검 승부를 펼치고 있어 화제다.

 메디페이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최근 약 5000달러에 수출하던 다이컴 워크스테이션 소프트웨어(모델명 파이뷰) 트라이얼 버전을 무료로 홈페이지(http://www.mediface.com)에서 다운 받아 쓸 수 있도록 했다.

 또 990만원에 판매하던 국내시장에서는 파이뷰를 CD로 제작, 무상 배포하는 등 획기적인 사용자 확산 정책을 선택했다.

 트라이얼 버전과 정식 버전의 차이점은 업무용으로 쓰기에 약간 미흡하지만 중·소형 의료기관이 사용하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고 이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회사가 이처럼 회사의 운명을 걸고 극단적 시장 점유율 제고 정책을 펴는 것은 사용자 수에서 세계 최다를 기록하게 되면 보편화된 사용자를 기반으로 이르면 1년 이내에 정식 버전 판매량면에서 1위로 도약할 수 있다는 확신 때문이다.

 특히 이 회사는 애플리케어사의 제품(모델명 레드웍스)이 장악하고 있는 일본시장을 우선 빼앗는다는 전략 아래 거대 기업인 리코(Ricoh)와 아사누마(Asanuma)의 대리점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 이전을 완료했다. 이미 메디페이스를 수차 방문해 기술 교육을 받은 이 회사 직원들은 중·소형 병원(아사누마)과 대학병원 및 국책 프로젝트(리코) 등으로 나눠 일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PACS 전문가들이 양사 제품을 비교한 결과 제품의 기능과 품질 면에서 파이뷰가 레드웍스를 능가하는 것으로 입증된 데다 일본내 애플리케어사의 대리점이 중소기업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안에 파이뷰가 레드웍스를 추월할 수 있다고 대리점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 최근 해외에 58개의 대리점망을 구축한 이 회사는 코(Cohr), 트리메드(TriMed) 등 미국과 남미의 여러 장비업체들과 대리점 및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북미방사선의학회(RSNA) 등 주요 전시회와 세계적 의료정보 잡지에 광고를 기획하고 오는 6월부터 본격 해외 홍보에 나서는 등 수출 총력체제에 돌입했다.

 이 회사가 무상 제공하는 파이뷰 트라이얼 뷰잉 워크스테이션은 최신 다이컴 기술을 100% 지원, 세계 어디서든 다이컴 표준기술로 저장된 전산화 단층촬영장치(CT), 자기공명 영상진단장치(MRI), 초음파 영상진단기, 내시경 등의 모든 의료영상을 컴퓨터 상에서 재현할 수 있고 이를 워드·파워포인트·한글·훈민정음 등의 각종 프로그램으로 옮겨 문서작성·필름 생산·교육·상담 등의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또 디지털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해 사진을 정리할 경우 수만점을 정리·조회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은 전자 앨범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획기적 제품이다.

<박효상기자 hs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