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27일 차세대 휴대형 디지털 오디오기기인 MP3플레이어 「옙(Yepp)」을 전세계 동시 출시하고 제2의 워크맨 신화에 도전한다.
이번에 출시된 「옙」시리즈는 모두 2종으로 고급형 모델인 「YPD40」은 초소형(58×85×17㎜)·초경량(64g)에 신세대 취향의 감각적 디자인을 채용했으며 32MB 플래시메모리와 착탈식 메모리카드인 옙카드(8MB)를 탑재하고 있어 용량증설이 용이하고 10곡 정도의 MP3음악파일을 저장할 수 있다.
또한 MP3파일 재생 중 LCD화면을 통해 노래제목과 가수이름·연주시간·가사내용을 보여주고 FM라디오수신·음성녹음·전화번호부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며 목 헤드폰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기본형 모델인 「YPE16」은 16MB 플래시메모리를 탑재하고 있고 음성녹음과 전화번호부 기능을 제공하며 거치대 없이 PC와 직접 연결해 MP3 음악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인터넷오디오로 불리는 옙은 저작권 보호를 위해 복제방지프로그램인 「시큐맥스」를 탑재하고 있으며 주문형 음악(AOD)사이트를 통해 음악파일은 물론 영어강좌·오디오북 등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어 신세대 네티즌들로부터 크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2000년 국내 수요 50만대, 세계 수요 30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MP3플레이어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상반기 중 카세트 겸용 복합제품을 비롯해 차량용 제품과 별도의 컴퓨터 조작없이 실시간으로 CD나 테이프 등의 외부소스를 MP3파일포맷으로 인코딩할 수 있는 MP3레코드 등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