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낮의 기온이 25도를 넘는 초여름 더위가 계속되면서 에어컨 수요가 크게 늘어 일부 모델의 경우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27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출물량 급증으로 가전사의 에어컨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최근 이상고온현상을 보이면서 룸에어컨 보급형 제품과 패키지에어컨 인기모델을 중심으로 일선 유통점 재고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특히 일부 인기모델은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룸에어컨만 취급하고 있는 도원전자(대표 도한술)의 경우 삼성전자 에어컨 1000여대를 확보해 영업에 나섰으나 수요가 늘면서 6평형과 7평형 보급형 모델이 모두 팔려 재고가 없는 실정이다. 이 대리점은 삼성전자에서 룸에어컨을 공급받기가 어려워 소형 일부 모델을 제외하고 5월에 상당모델이 품귀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룸에어컨과 패키지에어컨을 모두 취급하고 있는 삼성전자 암사대리점(대표 엄주수)도 일부 제품 품귀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리점은 룸에어컨 750대, 패키지에어컨 500여대를 확보했으나 현재 30% 정도 판매됐고 특히 13평형과 15평형 보급형 패키지에어컨, 7평형 룸에어컨은 제품이 바닥이 나 추가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LG전자의 대형 대리점인 일류마트(대표 김인호)의 경우도 지난 3월까지 2000대 정도의 물량을 확보해놓고 있었으나 룸에어컨 5∼9평형 제품과 패키지에어컨 13∼20평형 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 이상고온이 계속될 경우 이들 제품 수급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신유통의 일산지역 양판점인 하이마트의 경우 아직까지는 제품이 부족하지 않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재고가 크게 줄어 5월부터는 제품 구색 맞추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주용기자 jy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