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교육정보화 이대론 안된다 28> 우리는 이렇게 준비한다

하늘소프트

 지난 10일 항공대에선 이색적인 실연회가 열렸다. 세계 시청각교육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핀란드 텐드버그사 관계자들이 이 학교 기계설계과에서 실제 사용하고 있는 원격교육시스템(CATS스트리밍 시스템)의 성능을 직접 확인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리고 텐드버그사는 이 시스템을 개발한 하늘소프트(대표 인연진)에 다음달 6일 핀란드에서 구체적인 공급조건에 대한 회의를 갖자고 최근 알려왔다.

 하늘소프트가 텐드버그사에 이 원격교육시스템을 공급하기로 결정되면 첫번째 해외수출의 개가이자 수출교두보를 다지는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하늘소프트는 또 이에 앞서 미국 방위군 내 약 900 사이트를 확보하고 있는 FVC(First Virtual Company)사에도 데모용으로 이 시스템을 공급했다. 국내에는 실업계 고등학교와 대학을 중심으로 지난 6개월간 약 30군데에 공급했다.

 하늘소프트는 지난해 5월 항공대 내 유일한 벤처기업으로 탄생한 회사다. 종업원은 인연진 사장을 포함해 5명에 불과하지만 지원세력은 막강하다. 이 학교 대학원 내 분산 멀티미디어 및 운영체계 연구실이 원격교육시스템과 관련한 기초연구를 통해 기본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컴퓨터공학과 학과장인 송동호 교수가 선봉에 나선 가운데 7명의 대학원생이 직접 연구개발에 가세하고 있다. 컴퓨터신기술연구소장인 황수찬 교수도 기술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이 원격교육시스템용 솔루션(CATS스트리밍)이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은 PC서버 한대에 60여대의 PC를 연결해 주문형비디오(VOD), 멀티캐스트, 비디오 인덱싱 및 검색 등의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점 때문. 즉 특별한 하드웨어의 지원 없이도 이 CATS스트리밍으로 원격교육을 통한 교육훈련이나 VOD, 멀티캐스트 및 그룹통신, 온라인뉴스, 호텔의 비디오서비스, 실시간 영상검색을 통한 광고 및 의료이미지 검색 등 다양한 대화형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연진 사장(30)은 『PC 서버 한대로 60대 PC를 물려 다양한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이 이 솔루션의 핵심인 동시에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며 『지난 2년 전에 송동호 교수팀이 처음 개발한 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CATS스트리밍의 개발을 사실상 주도해온 송동호 교수는 이 솔루션이 다른 분야보다도 우선 우리나라의 교육정보화에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늘소프트의 사업방향도 학교를 중심으로 한 원격교육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어학실습과 공학부문에서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대 기계설계과에서 이 시스템을 시범운영하면서 더욱 확신하고 있다.

 하늘소프트는 또 이번 텐드버그와의 수출계약이 성사되면 외국의 교육정보화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명함을 내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다각적인 전략 마련과 함께 이 솔루션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연구개발에 온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