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가 중국에 이어 제3의 내수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시장 공략에 본격 착수했다.
LG전자는 미개척시장이면서 방대한 구매력을 갖고 있는 인도시장을 중국에 이은 전략시장으로 선정, 오는 2005년까지 인도 제1의 가전업체로 도약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 이를 본격 추진키로 했다.
LG전자는 지난 97년 TV 및 에어컨·세탁기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LGEIL과 CPT 생산을 위해 현지합작법인인 LGEHL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2005년까지 약 2억8900만 달러를 인도에 투자해 인도 제1의 전자부품 및 전자제품 메이저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 아래 우선 1단계로 2001년까지 인도의 그레이터 노디아지역에 약 1억 달러 규모의 생산시설을 완공, TV를 비롯해 냉장고·세탁기·에어컨·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 생산에 본격 돌입한다는 것이다.
또한 2단계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컴프레서·FBT·모터·DF 등의 전자부품 생산능력을 대폭 확충해 부품에서 완제품에 이르는 일관생산체제를 구축, 이들 인도 생산거점에서 향후 10년간 1억 달러 이상의 제품을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인도 전역을 대상으로 한 유통망 구축을 위해서는 현재 40개 대리점과 2000개 딜러를 올해 말까지 100개 대리점, 3000개 딜러로 크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 96년 방갈로에 설립한 「LG 소프트웨어 센터」를 통해 지역내 현지인력 양성을 확대하는 한편 현지 언론인들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투어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LG전자의 위상 및 브랜드이미지를 크게 높여나가기로 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인도시장에서 1억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현재 300ℓ급 이상 대형냉장고와 전자동 세탁기 시장에서는 각각 1위, 컬러TV 6위, 에어컨 3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