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유통망 되살아난다

 소프트웨어 유통망이 되살아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단속이 강화되면서 최근 정품 소프트웨어 수요가 늘어나자 그동안 움츠려 있던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이 신규 대리점 모집을 추진하거나 취약지역 영업강화에 나서는 등 유통망 재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정품소프트웨어 시장 활성화에 따라 공급업체의 대리점이나 취급점을 원하는 이들도 크게 늘어 그동안 사실상 명맥만 유지해왔던 소프트웨어 업계의 대리점 영업망도 빠르게 정상화하고 있다.

 다우데이타시스템·인성정보·소프트뱅크코리아 등 대형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은 확보하고 있는 300∼400개 대리점 가운데 매월 일정 규모 이상 주문을 내며 정상적인 거래를 해온 대리점이 150여개 안팎이었으나 최근 정품 수요가 늘면서 주문을 확대하는 대리점이 50∼100개씩 늘어났다. 또 일상적인 거래를 해오던 대리점이 요구하는 주문량도 평소의 2배 이상 늘어났다.

 다우데이타 등 대형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은 그동안 거래실적이 미미했던 대부분의 대리점이 늦어도 5월부터는 유통사업을 재개해 소프트웨어 유통망이 본격적인 가동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의 신규 대리점 가입을 희망하는 유통점들도 급증하고 있다.

 이달 중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한 소프트랜드의 경우 일주일 동안의 설명회 기간에 50여개 유통점들이 신규 대리점 개설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또 수시모집 방식으로 대리점을 유치하고 있는 한컴서비스·다우데이타시스템·소프트뱅크 등에도 최근 개설상담 문의가 잇따라 대부분 업체들이 이달 적어도 20∼30개 이상의 업체를 추가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은 일선 대리점들의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자 이들이 취급할 수 있는 물량을 늘려주기 위해 그동안 거래실적과 업체별 신용도를 재평가하는 등 여신한도를 확대해주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정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