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대표 김영환)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4기가D램용 화학재료 양산기술을 수출한다.
현대전자는 4기가D램 이상의 고집적 반도체 생산에 사용되는 핵심 화학재료인 아르곤 플로라이드 감광제(ArF 포토레지스트) 제조기술을 이 분야의 세계 최대업체인 스위스 클라리언트사(Clariant International Ltd.)에 제공키로 계약했다고 28일 밝혔다.
계약조건은 10년간 감광제 매출액의 3∼5%를 로열티로 받기로 하는 내용이다.
지난해 8월 국내 유수 화학업체인 D사와 감광제 제조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현대전자는 이번 클라리언트사의 계약체결에 이어 한 미국업체와도 기술이전이 성사단계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10년간 감광제 기술 수출로만 6000만달러 이상의 로열티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 차세대 ArF 감광제를 더욱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돼 칩 제조원가 중 25%를 차지하는 원료비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감광제 제조에 사용되는 모든 재료를 100% 국산화함으로써 2000년에는 국내업계 전반적으로 약 2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전자의 감광제 기술을 도입키로 한 스위스 클라리언트사는 연간 매출액이 100억 스위스프랑(한화 약 8조3000억원)을 상회하는 반도체 재료분야의 메이저업체로 한국 현지 법인인 클라리언트산업을 포함, 세계 90개국 130개 지역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