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빅딜과 관련해 LG반도체 비상대책위원회가 현대전자와 LG반도체, LG반도체 노동조합이 합의한 고용보장안에 불복해 파업을 결정, 마무리작업에 착수한 반도체 빅딜에 막판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28일 LG반도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사무소와 구미공장을 제외한 27, 28일 이틀간 청주 사업장의 생산직 및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대상자 6083명 가운데 5533명이 투표에 참석해 찬성 3367표, 반대 2117표, 무효 49표로 파업을 가결시켰다.
비대위 측은 최근 합의한 고용보장안에 대해 『LG반도체 직원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청주사업장을 배제한 채 이뤄진 합의를 인정할 수 없다』며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그러나 비대위는 곧바로 파업에 들어가지 않고 회사 측과 대화를 모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노조가 아닌 비대위가 주도한 이번 파업 찬반투표는 법적 효력이 없다』며 비대위 측과 대화를 거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