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이후 첫 개발작품이 기대 이상의 호평을 받아 큰 힘이 됩니다.』
「이달의 우수게임」 4월상을 받은 「밀리테이토」를 개발한 멀티스페이스의 전민수 사장은 회사설립 1년 만의 결실이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자신과 동료직원들에 자신감을 주고 있다며 수상소감을 대신한다.
밀리테이토는 인류의 전쟁사를 소재로 한 풀3D 액션게임으로 감자를 의인화한 독특한 캐릭터와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게 한 기획이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을 겨냥해 밀리테이토를 개발한 멀티스페이스는 작년 10월 영국 런던에서 ECTS쇼에 데모버전을 출품, 해외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호주·미국 등지로의 수출을 앞두고 있다. 또한 일본업체로부터도 업소용 아케이드게임으로 컨버전하자는 제안을 받고 있는 상태며 국내에서는 삼성전자를 통해 다음주에 출시될 예정이다.
전 사장은 지난 수개월 동안의 경험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보다 오히려 국내 판로를 확보하는 것이 힘들다고 느껴질 정도로 국내유통 환경이 취약하다는 것을 체감했다』고 말한다.
거의 외주없이 창립멤버 6명의 손으로 완성했다는 것이 뿌듯하다는 전 사장은 이 제품을 완성하기까지 전쟁사료를 수집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일과 당초 한국전쟁도 삽입했다가 심의 반려당한 일을 힘들었던 에피소드로 상기한다.
멀티스페이스는 「밀리테이토」에 이은 후속작으로 롤플레잉·어드벤처·전략적 요소가 결합된 「해적선(The Rime of Mariners)」이란 게임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이미 기획작업에 착수했다.
전 사장은 영세한 국내 게임개발사들이 입지를 마련하기 위해선 『세계적인 추세를 결코 무시해서도 안되지만 남들과 차별화되는 독특한 개성이 있어야 한다』는 소신을 힘주어 말한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