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아식(ASIC)설계공동연구소(소장 이문기)가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지난 28일 김병수 연세대 총장과 오계환 현대전자 부사장, 정호선 국회의원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연구소 설립 10주년 기념식 및 초청강연회」에서는 그동안 수행해온 각종 연구 프로젝트의 결과를 정리하고 향후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세계 정상급 연구소로 발돋움하기 위한 미래의 발전 계획도 소개됐다.
아식설계공동연구소는 89년에 설립된 이후 지난 10년간 총 60억원 가량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168개의 각종 연구 과제를 수행했으며 현재까지 185명의 석·박사급 전문 인력을 배출했다.
특히 지난 93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32비트급 RISC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비롯해 총 42건의 IC 설계 및 제조 관련 특허 기술이 이 연구소를 통해 출원됐으며 무려 646편에 달하는 학술 논문이 발표됐다.
현재는 고성능 프로세서, 정보통신용 ASIC, 제어 및 자동시스템용 ASIC, 컴퓨터 시스템 구조 설계, 하드웨어의 테스트, 반도체 소자 및 재료, CAD SW 개발, 반도체 경제성 분석연구 등 각종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아식설계공동연구소는 이러한 연구 성과를 토대로 향후 미래 지향적인 시스템온칩 설계 연구와 보다 강화된 교육 활동 및 업체 지원을 통해 국내 반도체 설계 분야 연구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는 중장기 발전 전략도 마련해 놓았다.
구체적인 사업 방향으로 연구소는 올해부터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시스템 집적회로 기반기술 개발사업(시스템IC 2010)」에 적극 참여하고 인지과학 및 소프트웨어 등 타분야 연구소들과 협력, 새로운 개념의 모빌 컴퓨터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