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광장> 게임학원에 수강생 몰린다

 게임이 21세기형 미래산업으로 인식되면서 게임 제작자가 되겠다는 신세대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각 학원에서는 최근 게임제작 기술을 배우려는 수강생들이 몰려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러나 게임은 흔히 영화에 비교될 정도로 복잡한 제작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이를 단기간에 배우기는 어렵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두고 최근 국내에서 게임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4개 학원의 교육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우선 LG소프트스쿨(대표 김선동)은 지난 93년 국내 최초로 게임 제작자 과정을 개설한 후 지금까지 2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 학교의 특징으로는 LG그룹 회사에서 게임 소프트웨어의 기획 및 제작업무를 직접 담당했던 직원들이 다수 강사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의 이론은 물론 실제 제작과정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수강생 모집은 분기별로 한번씩 1년에 4번 이뤄진다(정원은 50∼60명). 교육과정은 크게 그래픽 및 프로그램 전문가 과정으로 나눠 각각 게임의 기획에서부터 그래픽과 프로그램 등 전문교육, 마지막으로 게임을 1편 제작해보는 실습과정 등을 1년 동안 배우게 된다. 수강료는 550만원이지만 LG소프트스쿨이 지난해부터 정보통신부 및 노동부 지정 교육기관으로 선정돼 실직자 등은 최고 300만원까지 교육비 보조를 받을 수 있다. 문의 (02)369-9822

 게임스쿨(원장 황경식)은 게임개발 회사인 STE에 의해 지난 93년 처음 문을 연 후 지금까지 총 5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교육내용은 크게 프로그램 개발, 그래픽, 기획연출 등 4개 과정으로 나눠 가장 짧은 것은 3개월에서 1년까지 교육이 이뤄진다. 수강료는 월 30만원.

 게임스쿨은 지난해 하반기 한때 수강생이 줄어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올 들어 월 평균 30명 이상의 신입생이 들어오고 있어 활력을 되찾은 상태. 게임스쿨은 이에 따라 최근 강사진을 지난해의 2배인 13명으로 늘리는 한편 오는 하반기에는 5개월 코스의 3D와 네트워크 전문가 과정도 신설할 예정이다. 문의 (02)515-1053

 또 지난 97년 게임강좌를 개설한 아트센터(원장 박달경)는 게임전문대 설립을 목표로 요즈음 교육투자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 아트센터는 이를 위해 게임그래픽, 프로그램, 프로듀서 등 3개 과정에 1년 코스의 강좌를 보강하는 한편 「드림아이소프트 프로덕션」이라는 사업부를 신설, 게임인력 양성과 상품화 추구라는 시너지효과도 모색하고 있다. 수강료는 1년에 360만원. 문의 (02)711-8888

 한편 지난해 상반기 연세대가 현대세가와 공동으로 설립·운영하는 「연대·현대세가 게임디자인스쿨」은 최근 60명의 1기 졸업생을 배출하고 현재 2기 신입생 모집을 완료한 상태. 연대 교수들을 초청한 특강과 일본 게임 개발사에 대한 연수프로그램 등을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게임 그래픽 및 프로그램 2개 전문가 과정을 개설, 각각 1년 동안 교육한다. 수강료는 1년에 600만원이다. 문의 (02)361-3422

<서기선 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