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기업들이 인터넷을 활용해 「초효율경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네트워킹 경영은 제조·유통·금융 등 업종을 불문한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경영환경이 새로운 규칙에 따라 생소한 게임을 해야 하는 「사이버구조」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의 경우 정보화 투자 가운데 하드웨어 구입에 드는 비용은 10% 이하로 떨어진 반면 전체 투자의 70% 정도를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관련 투자에 쏟아붓고 있다.
특히 인터넷을 활용한 수발주·재고관리·고객서비스 도입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정보기술(IT) 분야의 새로운 투자패턴으로 간주되고 있다.
80년대에는 『정보화 투자를 늘렸는데도 생산성이 제고되지 않는다』며 정보화 투자의 무용론을 주장하는 기업인들이 많았다. 그러나 90년대 후반 들어 기업들은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투자에 치중하고 전자우편과 전자상거래를 통한 생산성 높은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e엔지니어링」으로 불리는 네트워크 중심의 새로운 경영혁신 기법이 생겨난 것도 인터넷이 경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 효율경영으로 연결시켜 주는 데 연유한다.
최근 들어서는 서로 떨어져 있는 거래처의 생산일정·부품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전달해 경영효율을 극대화하는 경영기법인 공급망관리(SCM:Supply Chain Management)가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전자업체를 비롯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SCM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 기업이 SCM을 잇달아 구축하는 것은 해외 거래 업무를 신속·정확히 처리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자재수급에서부터 제조공정·원가관리·생산계획 등에 이르는 일련의 업무흐름을 표준화함으로써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사이버공간을 어떻게 얼마나 확장하느냐에 따라 국가와 기업의 위상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우리 기업들도 새롭게 조성되는 초경쟁 구도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면 하루빨리 네트워크로 연결된 가상세계를 정복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