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아시아태평양 개발자 포럼 결산

 【타이베이=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 「10억대의 PC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돼 향후 수조달러에 달하는 전자상거래시장을 형성하는 인터넷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커넥티드(Connected) PC, 인터넷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인텔 아시아·태평양지역 개발자포럼(APIDF:Asia Pacific Intel Developer’s Forum)은 인터넷 솔루션 개발과 대응책에 초점이 맞춰졌다.

 인텔 크레이그 배럿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인터넷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안정적인 전자상거래시장의 형성으로 향후 새로운 경제체제가 도래할 것이고 인텔의 비전도 인터넷에 맞춰져 있다』며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지역 기업들도 인터넷 솔루션 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럿 회장은 미국 시장 전문조사기관의 발표 내용을 인용,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매년 2배 이상 늘어나 오는 2002년에는 8000억달러 이상의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고 이에 따라 미국 500대 기업 중 200개 기업이 인터넷 및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텔도 올 연말까지 미국 샌타클래라·새크라멘토 등에 데이터서비스 센터를 구축해 인터넷 서비스사업을 본격화하고 네트워크와 관련,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세서 사업과 관련해서는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 사업에 집중, 향후 전체 연구개발비의 50%를 이 분야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며 올 하반기에 2개의 칩을 내장한 500㎒급 펜티엄Ⅲ 제온 프로세서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인텔은 펜티엄Ⅲ 제온 프로세서를 비롯, 새로 개발하는 제품의 제조공정을 0.18마이크론에 기반해 개발한다는 방침이어서 올 하반기 이후에는 0.18마이크론 제조공정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전망이다. 인텔은 이와 함께 「APIDF」 현장에서 인텔 810 칩세트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과 현재 개발중인 기술을 소개했다.

 인텔 810 칩세트는 시스템 관리기능과 함께 동적 비디오 메모리 기술과 칩세트내 통신 채널 용량을 2배로 늘려주는 인텔 가속 허브 아키텍처기술 적용도 훨씬 향상된 3D그래픽 성능을 지원한다. 또 인텔은 노트북용 프로세서 기술인 「가이저빌」을 자세히 소개해 참석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기술은 AC전압과 배터리 사용에 따라 최고 클록속도를 프로세서가 스스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듀얼모드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인텔은 가이저빌 기술을 펜티엄Ⅱ 프로세서에 적용, AC전압에서는 최고 클록속도를 500㎒, 배터리로는 400㎒로 각각 수행하는 실험결과를 보여 주고 올 연말경에는 0.18마이크론 공정의 600㎒급 노트북용 펜티엄Ⅲ 프로세서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텔은 기존 32비트 아키텍처를 대체하는 64비트 아키텍처인 「머세드」 기술을 소개, 내년 중반경에는 이에 기반한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용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텔의 대만 협력사들은 포럼 현장에 별도의 부스를 마련, 모뎀 칩의 기능을 프로세서에 내장해 기판의 크기를 기존보다 3분의1 이상 줄인 새로운 개념의 PC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