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이미지 센서인 콘택트 이미지 센서(CIS)를 채택해 두께 1.7인치, 무게 2∼3㎏에 불과한 초박형 스캐너 출시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아침기술과 롯데캐논, 유맥스 등 주요 스캐너 전문업체들은 CCD(Charge Coupled Devices) 대신에 CIS를 사용해 기존 스캐너에 비해 전체 체적이 20% 가량 줄어든 소형 스캐너를 잇따라 출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스캐너 공급업체가 채택한 CIS는 일본 도시바사가 공급하고 있는 차세대 이미지 센서로 광원조절부와 미러부분이 일체화돼 기존 CCD에 비해 크기와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스캐너 핵심부품이다.
특히 CIS는 미러나 센서, 광원 등 스캐너 핵심부품을 한데 묶어 생산공정이 짧을 뿐만 아니라 제품출고가를 절감할 수 있고 고장이 나도 저렴한 교체비용으로 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스캐너 대중화, 저가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만 마이크로텍의 스캐너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아침기술(대표 김태경)은 지난달 용산전자상가를 비롯한 집단상가에 슬림스캔 C6기종 100여대를 공급해 물건이 모두 소진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스캐너 체적이 기존 제품에 비해 20% 가량 축소돼 공간활용도가 뛰어나고 무엇보다도 가격이 저렴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CIS를 사용한 스캐너 제품이 크게 늘면서 40만원대의 가격을 유지하던 600dpi 스캐너가 최근 30만원대로 떨어지는 등 스캐너 가격하락추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계적인 스캐너 전문브랜드인 유맥스는 일부 제품에 CIS를 채택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롯데캐논(대표 김정린)도 이 센서를 채택,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형 스캐너를 출시해 보급하고 있다.
이처럼 CIS를 사용한 스캐너는 출하초기만 해도 성능이 떨어져 소비자들의 인식이 좋지 않았으나 최근 가격경쟁이 심화돼 이 센서를 채택하는 브랜드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신뢰성이 대폭 향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외장 파워서플라이의 채택도 스캐너 경량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파워서플라이유닛을 어댑터 형태로 채택, 외부에서 장착하도록 함으로써 스캐너 내부 공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발을 추진해 초박형 제품을 생산해내고 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