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음반·비디오직배사들이 본사에 송금한 로열티가 지난 94년 이후 처음으로 400억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3일 문화관광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 음반·비디오직배사들이 본사에 송금한 로열티는 음반 146억6200만원, 비디오 296억3900만원 등 총 443억100만원으로 전년대비 2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실적은 470억여원이었던 지난 94년 이후 사상 최저 규모로 작년에 비해서 음반은 38%, 비디오는 10%가 각각 감소한 것이다.
업체별 송금내역을 보면 음반사의 경우 소니뮤직이 매출액 162억여원의 22.79%인 37억여원을 로열티로 송금했고 다음으로 EMI코리아가 매출액의 30%인 36억여원, 워너뮤직은 매출액 141억여원 중 20.16%인 28억여원, 한국BMG는 매출액 97억여원의 24.47%인 23억여원, 폴리그램은 매출액 135억여원의 14.98%인 20억여원을 각각 로열티로 송금했다.
비디오업체의 경우는 CIC가 매출액 93억여원 가운데 39.80%인 37억여원을 본사에 로열티로 송금했고, 브에나비스타는 매출액의 30%인 50억여원, 워너부라더스의 송금액은 매출액의 59.65%인 62억여원에 그쳤다.
그러나 20세기폭스는 전년대비 50% 증가한 58억여원(매출액 148억여원)을 본사에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고 컬럼비아트라이스타도 전년대비 47% 증가한 62억여원(매출액 146억여원)을 기록, 오히려 로열티 송금액이 크게 늘어 주목됐다.
이처럼 음반·비디오직배사들의 로열티 송금액이 전반적으로 크게 감소한 것은 지난해 이들 업체의 평균매출이 전년대비 무려 22%나 감소한 데다 달러강세로 인한 환차손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별 등락이 가장 심한 직배사를 보면 음반사의 경우 폴리그램이 전년대비 무려 65%가 감소했고 다음으로 EMI(-40%)·소니뮤직(-36%)·한국BMG(-16%) 등의 순이었으며 비디오직배사는 CIC(-50%)·브에나비스타(-35%)·워너부라더스(-14%) 등의 순이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