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밀레니엄에 도전한다 (21);우대칼스

 현재 국내 지리정보시스템(GIS)기술의 전반적인 수준은 지도제작(AM)이나 시설물관리(FM)분야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최근 GIS 도입이 늘어나고 이를 다양한 업무에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됨에 따라 GIS기술의 꽃이라 불리는 분석(Analysis)분야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

 GIS 분석분야는 단순히 전자지도 제작이나 지형공간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는 기존 분야와는 달리, 이미 구축된 각종 지형공간정보와 DB를 활용해 의사결정 모델링이나 시뮬레이션 등 한 차원 높은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사용되는 기법. 고도의 기술축적이 필요해 아직까지 국내 업체들에는 낯선 분야다.

 우대칼스(대표 김경민)는 우대기술단 기술연구소에서 지난 91년부터 7년간 GIS사업을 수행해 오다가 98년 기술연구소 소속 전직원이 직접 투자해 설립한 중소기업으로, 새롭게 떠오르는 GIS 분석 관련 프로젝트를 전문으로 수행하는 업체다.

 우대칼스가 지금까지 수행해온 GIS 프로젝트 역시 기존 업체들과는 달리 통계기법·의사결정 모델링기술 등 특수한 분야에 집중돼 있다. 이 회사는 미국 하와이주립대와 함께 GIS를 이용한 교통사고분석 프로젝트를 3차에 걸쳐 3년간 수행해 98년 완료했으며, 적정농지규모화 의사결정시스템, 수원시 쓰레기매립장 적지분석, 수도권 남부 광역교통망 체제 및 주거 적지분석, 양평 및 남양주 공설운동장 입지분석, 천안 신도시 적정규모 입지분석 등과 같은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GIS분석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또 우대칼스는 국내 최초로 인터넷과 GIS를 결합한 강남구 새주소 안내 및 관리시스템을 개발했으며 데이터웨어하우스(DW)기법을 도입해 공간정보 유통기구(Clearing House) 역할을 할 수 있는 경기도 토지정보시스템, 한국토지공사 종합설계시스템을 수주하는 등 전문분야에 특화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우대칼스는 다른 GIS업체들과 기술적 차별을 꾀하기 위해 GIS 관련 소프트웨어(SW)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도시계획시설의 입지를 선정하기 위한 의사결정시스템과 광역상수도 적정노선 입지시스템 등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의사결정모형 전문 SW인 「DSS 코리아」를 오브젝트 링킹 앤드 임베딩(OLE)/컴포넌트 오브젝트 모델(COM)이란 객체기반 개발모델로 개발, 곧 완료할 예정이다.

 우대칼스는 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컴포넌트 GIS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우대칼스는 이 프로젝트 가운데 도시계획시스템 분야에 참여함으로써 지금까지 이 회사의 사업분야인 국토계획 관련 분석 및 개발분야에 특화된 GIS 전문패키지 개발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다.

 우대칼스의 사업목표는 도시정보분석센터 역할을 수행하는 GIS 전문업체가 되는 것. 이를 위해 우대칼스는 국토계획분야에서 전문화된 GIS 데이터웨어하우스 및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GIS·통계·시뮬레이션·전문가시스템(EXPERT) 기법 등을 접목시킨 고차원 프로젝트 수행과 GIS를 인터넷기술과 접목시킨 제품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김경민 사장 일문일답>

 -국내에서 생소한 GIS 분석분야를 개척하면서 겪은 어려움은 무엇인가.

 ▲GIS 분석분야는 기술개발을 위해 많은 투자가 동반돼야 하지만 발주금액은 인건비도 나오지 않을 정도로 적다는 것이 가장 힘들다.

 -올해 가장 큰 사업목표는.

 ▲해외시장 개척이다. 현재 미국 MN플래닝사와 기술 및 인력을 교류해 외국 GIS 산업동향을 분석하고 있으며 지난달 초에는 캐나다에 지사를 설립해 캐나다 GIS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올해 해외수주 목표는 50만달러다.

 -국내 GIS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국내 GIS산업은 시스템통합(SI)업체 등 대기업 위주로 형성돼 있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이 자체 영업력으로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이런 구도는 중소 GIS 개발업체들의 씨를 말리기 때문에 회사규모가 아닌 기술력으로 GIS 구축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수요자들이 의식을 개혁해야 한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