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방송 개시를 앞두고 영상·음성신호를 디지털신호로 압축·송출해 주는 고선명(HD)TV용 ATSC방식 인코더 시장쟁탈전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DTV용 ATSC방식 인코더시장은 그동안 외국 장비공급업체들의 각축장이 될 것으로 예상돼 왔으나 최근 현대전자가 KBS와 공동으로 HDTV용 송수신(CODEC)시스템 상용모델을 개발하는 데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이 시장을 둘러싼 국·내외 업체들간 경쟁이 한층 가열될 조짐이다.
업계는 HDTV용 ATSC방식 인코더시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본격 형성돼 디지털 지상파방송시스템 구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2005년까지 매년 300억원씩 총 2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현대전자 이외에 한국텍트로닉스(미국 텍트로닉스)·산암텍(영국 NDS)·에이스텔(미국 디비컴)·동양무역(미국 웨그너 커뮤니케이션)·불이무역(일본 NEC)·피아이인터내셔날(미국 티에르난 커뮤니케이션)·한원교역(미국 루슨트 테크놀로지스)·디지털웍스 앤 테크놀로지(미국 제너럴 인스트루먼츠) 등 줄잡아 10여개사가 시장선점을 위해 지상파방송사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 지상파방송은 물론 디지털방송을 개시할 지역민방·위성방송사업자·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PP)와 가전사·연구소 등도 디지털 인코더의 주요 잠재 고객이어서 시장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