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 국내 미디어업체들의 자기매체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4분기 SKC와 새한미디어 등 자기매체업체들의 비디오 팬케이크와 8㎜테이프 판매량은 작년보다 증가한 반면 VHS카세트테이프는 소폭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작년과 비슷한 정체국면을 보였다.
릴 형태로 공급하는 비디오 팬케이크(Pan Cake)의 경우 SKC가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1080만 릴을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910만 릴)에 비해 19% 가량 늘어났으며 새한미디어도 작년 1·4분기 300만 릴에서 올해에는 400만 릴로 30% 이상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VHS카세트테이프의 경우 SKC가 내수는 400만여개로 2배 가량 늘었으나 전체 판매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수출이 700만개 가량 감소, 전체적으로는 작년보다 12% 감소한 3590만여개 판매에 그쳤으며 새한미디어도 작년 1·4분기(1500만여개)보다 13% 줄어든 1300만여개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처럼 VHS카세트테이프의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저가를 앞세운 해외 경쟁업체들이 증가한 데다 8㎜ 및 디지털캠코더시장이 VHS시장을 대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SKC의 8㎜ 및 클리닝테이프 판매량은 총 17만여개로 6만여개가 늘어났으나 3.5인치 플로피디스크는 618만여장에서 608만여장으로 10만장 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고 새한미디어의 오디오용 릴테이프와 오디오용 카세트테이프도 각각 300만여릴과 1000만여개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50만여릴과 700만여개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