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에는 비단 어린이나 청소년뿐 아니라 전체 가족 구성원이 함께 할 수 있는 볼거리·들을거리·놀이 한마당이 가득하다. 가족 구성원들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가정의 화목을 북돋울 수 있는 다양한 연극·공연·전시회 등을 찾아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만들어보자.
공연예술기획 「이일공」과 극단 「모시는 사람들」은 소파 방정환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방정환의 사랑의 선물」을 주제로 뮤지컬 및 부대행사를 오는 9일까지 서울 계몽아트홀에서 개최한다.
방정환 선생의 일대기를 노래와 춤, 수화통역으로 엮은 이번 공연은 장애인과 결식아동을 초청, 후원한다.
또 단순히 보여주는 식의 공연이 아니라 참가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신나는 극장교실」을 운영,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1920년에서 1960년까지 발간된 어린이용 책 100여점도 전시한다. 문의 (02)336-9210
대학로 「학전그린」은 5일부터 9일까지 「5월, 재즈속으로」라는 부제아래 정원영·한상원밴드와 트라이빔, 이주한씨 등이 나와 청소년에서부터 중·장년층까지 함께 들을 수 있는 재즈페스티벌을 연다.
마니아 위주의 공연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는 재즈를 구현한다는 취지로 대중가요와 동요 등을 재즈로 편곡한 곡들을 선보이는 등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평일 7시30분, 주말·공휴일 5시. 문의 (02)763-8233
연극집단 「동인」은 테네시 윌리엄스의 원작을 연극으로 재구성한 「유리동물원」을 공연한다. 1930년대 경제 대공황의 소용돌이 속에서 끝내 해체되고 마는 미국 가정을 보면서 우리의 자화상을 되새겨보는 의미있는 작품이다. 8일부터 16일까지. 장소는 예술극장 「활인」. 평일 7시30분, 금·토·일 4시, 7시. 문의 (02)923-1090
이밖에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9일까지 가족뮤지컬 「미녀와 야수」를 공연하고 △국립극장대극장에서는 7일부터 12일까지 청소년을 위한 무용 등으로 엮은 「청소년 공연예술제」를 벌이며 △8, 9일 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허준호의 뮤지컬 사랑 콘서트」 등이 열린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