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터 시장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 벗어났을까.
요즘 커넥터업계는 신규사원 모집이 한창이다. 주문량은 늘어나는데 생산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에서는 이미 IMF 이전의 회사규모로 돌아갔으며 한번에 수십명의 인력을 채용하는 업체도 있다.
시화공단에 있는 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많은 업체들이 IMF를 겪으면서 감량경영 등 구조조정을 단행했는데 최근 시장이 호전되면서 내보냈던 인력들을 다시 채용하고 있다』면서 『시화공단의 경우 중견업체뿐 아니라 소규모 커넥터업체들의 직원모집 공고가 관리공단 게시판에 빽빽하게 붙어 있을 정도』라며 업체들의 최근 인력충원 분위기를 전했다.
우영은 얼마전 수출전문 중역을 비롯, 7명의 수출전담 인력과 평택공장의 생산직 인력 30여명을 신규로 모집했으며 히로세코리아도 올해 들어 30여명의 인력을 충원했다. 대부분 생산직이지만 관리 및 개발인력도 10명 이상을 보강했다.
우영의 박기점 사장은 『하반기에 추가로 40명 이상의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라면서 『생산직뿐 아니라 마케팅 및 개발인력도 추가로 모집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0명 가까이 감원, 외국 업체로서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AMP도 최근 수출이 늘어나면서 공급물량이 증가추세를 보이자 인력충원을 준비중이며 한국단자공업과 한국몰렉스 등 IMF체제에서도 인력감원이 없었던 업체들도 생산직을 중심으로 인력충원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골든콘넥터산업·한림전자·유림전원공업 등 중소기업들도 수출과 내수시장 호조로 인력충원에 나서고 있어 커넥터업계의 인력확보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커넥터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컴퓨터와 이동통신 관련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이들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를 중심으로 인력충원 붐이 일고 있다』면서 『일부에서는 개발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스카우트를 펼치는 등 과열양상까지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