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반도체 소자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가전 및 통신기기 수출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AV시장의 최대 수요처인 동남아시장이 안정되면서 국내외 업체들로부터 트랜지스터·다이오드 등 개별 반도체 소자 주문량이 증가, 지난해말 70%를 밑돌던 주요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이 90% 이상에 달하는 등 시장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한국전자(대표 김충환)는 SAW필터, 세라믹 레조네이터 등 이동통신 부품과 소신호 트랜지스터 등의 수요가 늘어 올들어 국내를 비롯한 중국·태국 등 3개 지역 공장을 90% 이상 가동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자동차 경기가 회복되고 있어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전장용 반도체 매출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0% 성장한 5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전자(대표 이택렬)는 표면실장(SMD)형 트랜지스터 주문량이 급증, 익산시에 있는 3개 공장을 완전 가동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SMD형 트랜지스터의 경우 주문량이 크게 증가해 현재 생산능력으로는 이를 완전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음달말 SMD형 트랜지스터 생산능력을 월 1억5000만개에서 2억개 가량으로 늘리는 설비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로옴코리아(대표 심장섭) 또한 서울·대전과 중국 천진의 공장을 90% 이상 가동하고 있으며 일본 본사 및 해외 주문물량이 꾸준히 증가,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소폭 성장한 2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홍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