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실업대책의 일환으로 외국인 산업연수생의 활용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소 제조업체들의 외국인 연수생 수요는 오히려 크게 늘고 있다.
4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중소 제조업체들의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으나 중소기업의 인력난은 여전히 심각해 외국인 산업연수생 수요가 자연히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1·4분기에 연수생을 신청한 중소 제조업체는 총 1635개에 신청인력만도 5856명으로 지난해 3·4분기 434개 업체 1550명, 4·4분기 1081개 업체 3536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올 들어서만도 1월 337개 업체에 1257명, 2월 412개 업체 1525명, 3월 886개 업체 3074명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정부의 입장에서는 실업대책 차원에서 산업연수생제를 축소 조정했지만 현실적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연수생 수를 줄이는 것이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가중시키는 악재가 될 수도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