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센터 건립지역 선정 "새국면"

 오는 2002년까지 들어설 우주센터 건립 후보지 선정과 관련, 가장 유력한 후보지임에도 불구하고 유치 반대의사를 표명해온 제주도가 최근 우주센터를 적극 유치하기로 함에 따라 우주센터 건립 후보지 선정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제주도는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우주센터 설치문제와 관련, 『최근 경남·전남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국무총리실에 우주센터 유치에 협조해줄 것을 건의하는 등 우주센터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제주도도 유치에 따른 영향을 분석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의 우주센터 설립을 위한 기초조사 결과 마라도·가파도 등 도서지역과 제주도 남부해안이 유력한 우주센터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으나, 제주도는 지난 4월 초 외자유치에 장애가 된다며 후보지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과기부와 항우연 등에 요청한 바 있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 35만평 정도의 면적에 총사업비 1700억원이 투입돼 오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발사대·로켓조립동·통제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인 우주센터가 도에 미치는 파급효과 등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다.

 우주센터의 건립 후보지로는 경남도가 사천·사남·용현면 일대와 울산지역을, 전남도가 여수시와 소흑산도 일대를, 강원도가 원주시를 각각 후보지역으로 선정해줄 것을 요청하는 등 전국에서 13개소가 후보지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