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가 일본 본사에 한국산 부품 등을 직접 수출하는 국제부품조달(IPO)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지난 한해 자체 IPO 기능과 조직을 보강하는 한편 국내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제품발굴과 기술지도를 실시해 최근 6개 직접조달 업체를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후지쯔는 올해 지원수출 형태를 포함한 부품구매수출액이 지난해(4500억원)보다 10% 이상 증가한 50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확정한 IPO 대상업체는 호진산업(노트북PC 몰드), 신흥정밀(노트북PC 프레스물), 아진전자(모니터용 케이블류), 성음전자(스피커), 제일모직(모니터용 레진), 크로바전자(모니터용 트랜스포머) 등으로 올해 이들 업체의 수출물량이 약 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후지쯔는 이와 함께 데이터통신이 가능한 무선가입자망(WLL)장비를 일본 본사에 공급할 업체를 곧 최종 확정할 예정인데 이들 업체의 수출액 역시 올해 180억원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300억원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후지쯔는 앞으로도 IPO 대상업체를 적극 발굴, PC 완제품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수출하는 것까지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 본사와 국내업체가 특정 사업분야에서 전략적으로 제휴할 수 있도록 IPO 기능을 확대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 후지쯔사는 총구매액이 연간 약 1조9000억엔(19조원) 규모로 이 가운데 PC와 스토리지, 통신기기를 중심으로 한 6000억엔(6조원) 정도를 해외에서 조달하고 있다.
<이윤재기자 yj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