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바 개발툴 시장 "만개"

 국내에서도 자바(JAVA)언어를 이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툴이 크게 각광받고 있다. 그동안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서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던 자바 개발툴이 최근 들어 기업체에서 웹 기반 업무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사례가 늘면서 본격적인 수요가 일고 있는 것이다.

 현재 광주은행·신세계·삼성에버랜드·새한미디어·동덕여대·한국통신 등이 자바 개발툴을 사용해 웹 기반의 업무환경을 구축했거나 구축중이며 현대자동차 협력업체 부가가치통신망(VAN) 부문, LG화학, 방송대 등 30여개에 이르는 국내 기업체들이 웹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도구로 자바 개발툴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국내에 판매된 자바 개발툴은 클라이언트 부문의 일부 기능처리나 개인 개발자를 위한 수요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서버 부문을 포함한 전사적인 업무 애플리케이션 구현을 위한 목적으로 활용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애플리케이션 개발 부문에서 자바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처럼 자바 개발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공급업체들은 올해 개발툴 매출목표 가운데 10%에서 많게는 20% 가량을 자바제품으로 거둬들인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으며 내년에는 약 30%까지 비중을 높여 자바 애플리케이션 개발부문의 주도권을 확보해나간다는 전략이다.

 미국 시만텍사의 자바 개발툴 「비주얼카페」를 공급하고 있는 아이티플러스(대표 이수용)는 올 들어 광주은행·신세계 등을 고객 사이트로 확보했으며 올해 200카피를 판매해 4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특히 아이티플러스는 단품판매보다는 미국 BEA사의 「웹로직 애플리케이션 서버」와 연계해 프로젝트 기반의 대형 기업수요를 중점적으로 발굴하고 이달부터는 교육과정을 개설해 사용자 지원 수준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현대자동차 협력업체 VAN 부문, LG화학을 비롯해 10개사에 「비주얼에이지 포 자바」를 공급했으며 올해 고객사를 크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국IBM은 자바 개발툴을 대량으로 구매한 고객사에 한해 무료로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벌일 방침이다.

 지난해말부터 「J디벨로퍼」를 판매하고 있는 한국오라클(대표 강병제)은 올해 전체 개발툴 매출 중 15% 가량을 자바 개발툴로 거둬들일 계획이며 인터넷 개발자 콘퍼런스 등 각종 세미나를 실시하고 자사의 개발자네트워크인 오라클테크놀로지네트워크(OTN)에 대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시장전략을 펴나갈 방침이다.

 펜타시스템테크놀로지(대표 윤재철)는 사이베이스의 자바 개발툴 「파워J」 한글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펜타시스템은 올해 「파워J」에 대한 매출목표를 200카피, 10억원으로 잡고 있다.

 한국인프라이즈(대표 김병식)는 올해 전체 애플리케이션 개발툴 매출 목표 60억원 가운데 8억원을 자바 개발툴 「J빌더」로 올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특히 이달 말 「J빌더 3.0」 신제품 발표를 계기로 기업고객을 겨냥한 클라이언트 서버 버전 판매비중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