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한국영업 직원들이 IMF 이후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에도 불구하고 불행을 당한 두 사우를 돕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4일 야간운행중 교통사고로 사망한 홍정석씨와 화재로 부친을 잃은 최명희 사원을 돕기 위해 직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
홍씨의 사고당시 부인과 쌍둥이 두딸도 큰 부상을 당했는데 연고가 없는 홍씨를 위해 직원들이 장례절차를 모두 치르는 한편 전직원을 대상으로 모금을 통해 1400만원의 성금을 모아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최명희 사원의 경우 지난 1월 초 모친을 교통사고로 여의고 거동이 불편한 부친과 동생을 부양하며 직장생활을 해왔으나 3월 말 화재가 발생, 거동이 불편한 부친이 피하지 못하고 사망하는 불행을 당했다. 최씨는 전세금 반환은커녕 집주인에게 화재 보상까지 해줘야 하는 딱한 처지에 빠졌다.
최씨는 중부영업담당이 지난해 실시한 우수영업사원 포상에서 여사원 가운데 압도적인 점수로 1등을 한 우수사원. 뛰어난 업무능력과 최선을 다하는 근무자세로 항상 주변의 칭찬을 받아왔던 여사원이었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는 이같은 최씨의 딱한 소식이 알려지자 또다시 자발적인 모금에 나서 보름 남짓한 기간 동안 1100만원의 성금을 모아 최씨에게 전달했다.
<박주용기자 jy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