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업실> 프리즘컨설팅 김종훈 사장

 『데이터베이스 마케팅이란 말이 정착된 지 오래지만 실제로 고객들의 다양한 데이터베이스를 마케팅에 성공적으로 활용하는 예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특히 대리점이나 협력매장 등 상품을 공급받아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중간 채널에 대한 관리는 거의 없는 실정이지요.』

 고객의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고 이를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 프리즘컨설팅 김종훈 사장(38)의 말이다.

 그는 한국HP 시스템사업부, 컨슈머사업부의 데이터베이스 마케팅을 대행하고 있고 최근에는 한 의류업체의 고객데이터 관리시스템 구축을 추진중이다. 또 올초에는 한글과컴퓨터·한국오라클 등의 고객관리 업무를 맡아 수행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데이터베이스 마케팅하면 수집한 고객정보를 입력하고 DM을 발송하는 정도로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 수행하는 업무영역에 대해 알고 나면 적용범위가 넓은 것에 놀란다.

 『DM발송, 전자우편이나 전화를 통한 텔레마케팅, 설문조사나 세미나를 통해 수집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하고 새로운 이벤트를 기획하는 일 등 수행하는 업무는 아주 다양합니다. 모든 업무를 혼자서는 할 수 없기 때문에 각 협력사에 필요한 업무를 할당하고 이들이 맡은 업무를 훌륭히 수행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제 일이지요.』

 그가 만나는 사람은 마케팅 전문가, 네트워크 엔지니어, 프로그램 전문가, 웹디자이너 등 다양하다. 이들이 각자 맡은 업무를 잘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방향을 제시해줘야 한다.

 데이터베이스 관리는 오라클의 워크그룹과 마이크로소프트의 SQL을 주로 사용하고 시스템은 HP의 넷서버를 이용한다.

 또 SAS를 이용해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다. 업무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필요한 프로그램은 그때그때 비주얼 베이식을 가지고 제작한다.

 최근에는 고객회사에서 엑셀로 관리하던 데이터를 한꺼번에 데이터베이스 관리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업로드해주는 프로그램을 개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데이터 관리에서 김 사장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고객정보의 보안유지. 『데이터베이스 마케팅을 위해서는 고객정보 보안유지가 곧 생명』이라고 강조하는 김 사장은 시스템에 관리하고 있는 고객데이터의 보안은 물론 조그만 인쇄물 하나라도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프리즘컨설팅은 앞으로 자체적으로 고객정보를 수집해 자료를 의뢰하는 기업들에 유용한 마케팅 정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그렇다고 해서 정보를 무리하게 수집해서는 안된다. 데이터의 신뢰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신뢰성 있는 정보를 효율적으로 수집할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짜내기 위해 김 사장은 오늘도 인터넷과 관련자료를 뒤지느라 바쁘다.

<장윤옥기자 yo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