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전자(대표 이용주)가 내놓은 「피닉스 4CH」는 중저가형 사운드 카드로는 드물게 4채널 스피커를 지원하는 3D 사운드 카드 제품이다.
포르테 미디어사의 「FM801」 사운드 칩을 채용한 이 제품은 18비트의 128 폴리의 사운드 출력이 정확하게 이뤄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제품의 경우 고가 제품이라 하더라도 16비트까지밖에 구현하지 못했지만 이 제품은 2비트 대역을 추가해 보다 더 넓은 대역의 음질을 정확히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이 제품은 3D 사운드를 지원하기 위해 Q소프트사의 Q3D 2.0 버전의 사운드를 이용한 것도 돋보인다. Q3D 2.0 버전에서는 크리에이티브사가 주도하고 있는 3차원 입체 음향 표준인 EAX 사운드와 4개 혹은 6개의 스피커를 지원할 수 있다.
또 4채널 스피커를 쓸 경우 좀 더 확실한 입체 음향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주요 기능 중 하나다. 고가형에서도 드문 4개의 스피커 지원이 중저가형에서 가능해진 것은 상당히 매력적인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아직까지 전문적인 4채널 스피커는 20만원이 넘어가는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가정에서 사용하는 스피커와 오디오 장비 등을 합해 4개의 스피커를 연결해도 충분히 3차원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2채널 스피커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오리얼사의 A3D와 달리 EAX는 4대의 스피커를 이용해야 최적의 입체 음향을 느낄 수 있다.
또한 Q3D의 제어판을 이용해 많은 CPU 자원을 요구하지만 「Elevation」 옵션을 지정해 더 좋은 오디오 효과를 낼 수 있고, 반향음 효과(Reverb) 옵션을 지정해 실내·야외·스타디움 등 다양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다만 지나치게 옵션을 높게 설정하면 CPU 자원이 부족할 경우 일부 3D 게임을 운영할 때 시스템이 다운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제품과 함께 지원되는 소프트웨어도 쓸 만한 편이다. 야마하사의 YXG 소프트웨어 웨이브테이블 신시사이저를 제공하고 있으며, MP3 플레이어도 제공한다.
소프트웨어 DVD, 소프트웨어 MPEG도 지원해 동영상 사운드를 듣는데 지장이 없다.
이와함께 제품을 설치하는 과정은 비교적 초보자들이 사용하기 쉬운 편이다. 중저가 사운드 카드로는 드물게 50여 페이지에 가까운 매뉴얼을 제공해 사진과 함께 설치 과정을 자세하게 안내해 놓고 있어 그대로 따라하면 된다. 윈도95나 윈도98 환경일 경우 플러그 앤드 플레이 방식으로 조이스틱까지 자동으로 설치해 준다.
한산전자에서는 이달말 업그레이드 제품을 출시하면서 디지털 인터페이스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의 소비자 가격은 4만5000원이며 2대의 스피커를 지원하는 「피닉스 2CH」도 함께 출시했다. 문의 (032)678-1493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