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학교 영상만화학과(학과장 임영규 교수)는 국내 영상 애니메이션 분야를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위해 지난 96년도 종합대학으로는 처음 신설된 이색학과. 설립 당시 영상만화가 미래 유망분야로 인식되면서 40대 1이 넘는 경쟁을 보여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영상만화학과라 하면 단순히 만화가를 양성하는 곳으로 이해하기 쉽지요. 하지만 커리큘럼은 매우 다양하고 첨단화되어 있을 뿐 아니라 교수와 학생들이 스스로 개척해야할 분야도 적지 않습니다.』
영상만화학과 학과장 임영규 교수는 『영상만화학과는 조형 실습, 미학과 뉴 테크놀로지, 멀티미디어 분야를 복합시켜 멀티 이미지 프로듀서의 양성을 목표로 하는 첨단학과』라고 말한다.
이 학과는 기존의 출판만화와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하는 멀티미디어 환경과 뉴 테크놀로지 공간에서 한국적 소프트웨어를 담아내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아트의 우수한 인재양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전임교수와 시간강사 모두 게임 관련산업에 재직중이거나 해외에서 연구활동을 하던 교수진으로 구성되어 있고, 실제 수업방향도 현장에서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실습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현재 국내 애니메이션 만화산업에서는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는 이현세, 이두호 교수 등 현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명 만화가들의 생생한 현장 강의와 함께 미국 등지에서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연구활동을 해오던 실무자들로 교수진이 구성되어 있다.
영상만화의 경우 창조적인 개성과 함께 애니메이션에 대한 감각,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이용할 줄 아는 능력 등 3박자를 갖추지 않으면 수업 진도에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남다른 노력이 필요한 분야다.
그래서 고가의 첨단장비가 즐비한 영상만화학과의 실습실에는 만화의 창의력과 영상의 역동성을 컴퓨터 공간 내에서 새로운 매체의 채널로 현실화시키고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언제나 학생들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 학과에 처음 입학한 40여명의 학생들이 내년도 졸업을 앞두고 있는 지금, 이미 이들 중 일부는 게임 관련 기업에 입사해 학업과 회사생활을 병행하는 등 실업난 속에서도 취업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세종대는 최근 애니메이션 관련산업이 영상, 영화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면서 국내외적으로 이 분야를 집중 육성함에 따라 내년부터 이들 졸업생이 배출되는 시기에 맞춰 대학원에 영상만화 전공과정을 신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