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케이블TV 시청가구 특성 조사

 케이블TV 가입자들은 지역채널 중에서도 생활정보분야에 대해 가장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케이블TV 가입 가구의 절반 이상이 아파트 생활자며, 월소득도 251만원 이상으로 주로 고소득층에서 시청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최종수)가 여론조사전문업체인 「리서치&리서치」에 의뢰, 지난달 8일부터 9일까지 이틀 동안 제주지역을 제외한 전국 52개 케이블TV 종합유선방송국(SO) 유료 가입자 1000명을 무작위 추출해 실시한 「케이블TV 시청가구 특성 파악을 위한 조사보고서」에서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채널 참여희망자(259명) 가운데 「생활정보」가 27.8%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문화·예술(21.2%) △건강(13.5%) △교육(12.7%) △지역뉴스(11.2%) △경제(11.2%) 등의 순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다큐멘터리·환경감시·바둑·봉사활동 등은 응답비율이 각각 1% 미만으로 관심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중복응답에서도 거의 비슷한 수치를 보였는데 「생활정보」와 「문화·예술」이 각각 45.9%와 41.7%로 가장 많은 응답비율을 보였으며, 「건강」 「교육」 「경제」가 각각 31.7%·27.4%·22.8%로 그 뒤를 이었으며 지역뉴스는 17.8%였다. 「다큐멘터리」 「환경감시」 「바둑」 「봉사활동」 등도 역시 응답비율이 1% 미만으로 단일응답과 대동소이했다. 이 가운데 「생활정보」분야는 주로 20대와 30대에서, 「문화·예술」분야는 40대 이상층에서 상대적으로 참여의사가 높았다.

 참여희망분야를 중복질문한 결과, 「평가·모니터」가 4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기획」(13.3%), 「제작」(10.5%)의 순이었는데, 「평가·모니터」분야는 20대 화이트칼라층에서 비교적 높은 반응을 보였다.

 최근 한달 동안 지역채널 시청여부에 대한 질문을 한 결과, 가입자의 63%가 「시청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지역채널의 참여기회가 주어진다면 참여할 의사를 갖고 있다는 응답도 26%에 달했다. 지역채널 참여의사는 지역채널 시청자(28%)가 비시청자(22%)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케이블TV 가입가구주의 연령은 「50대」와 「40대」가 29.7%와 28.2%로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다음으로 △30대 22.7% △60대 이상 16.5% △20대 2.9%였다. 가구주의 학력은 △대졸 이상 64.2% △고졸 29% △중졸 이하 6.8%로 고학력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의 직업분포를 보면 「전문사무·기술직」이 38.3%로 가장 많았으며, 「자영업」은 38%, 「경영·관리직」은 4.1% 등으로 나타났다. 직업행태별로는 △화이트칼라 42.4% △자영업 38% △블루칼라 5% 등이고, 「무직」과 「기타」는 각각 11.9%와 2.6%를 차지했다.

 한편 케이블TV의 가입자는 대다수인 79%가 「일반가정」이며 「업소」와 「사무실」은 각각 16%와 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가운데 「업소」는 △식당 19.6% △슈퍼마켓 8.2% △노래방 7.6% △한의원·병원 7% △당구장 5.7% △기원·약국·다방은 각각 3.2% △여관·카센터는 각각 2.5% 등으로 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케이블TV를 시청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무실」의 경우 △부동산 사무실 23.1% △제조업 21.2% △도소매업 15.4% △교육서비스업 9.6% 등의 순으로 각각 집계됐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