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전문인력 양성기관인 반도체장비기술교육센터(SETEC)가 10일 개설되는 반도체 및 평판디스플레이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3차연도 사업에 착수한다.
국내 반도체 장비업계의 최대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전문인력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97년 반도체업계와 산업자원부가 공동설립한 SETEC는 그동안 반도체 일반 및 전문가 과정 등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총 1540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특히 국내 반도체 장비시장이 최악의 불황기였던 지난해에는 노동부의 고용보험이 지원되는 특별 장기교육프로그램을 마련, 국내 장비업체들에 대한 교육 지원 확대에 나섰으며 국산 반도체장비의 인식 제고 및 제품 홍보를 위해 「반도체장비 품평회」도 공동 개최하는 등 반도체 장비 분야 교육의 메카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달부터 진행되는 3차연도 사업을 통해 SETEC는 그동안 추진해온 반도체 일반 및 초급과정과 진공기술·모터제어 등 전문과정 외에 PLC 제어 등 2∼3개의 전문과정을 추가로 개설하며 각종 전문 분야 기술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장비 분야 실습 강화를 위해 참여 기관 및 업체의 실제 생산 장비를 도입, 장비 교육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며 여러 종류의 반도체 공정장비 관련 교재도 발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SETEC는 PLC를 비롯한 각종 실험실습 장비와 진공 플라즈마 발생장치 등을 사업 주관기관 투자 형태로 이미 설치, 완료한 데 이어 반도체용 클린룸 설비 도입도 현재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장비 교육사업 주관기관인 한국기술교육대학은 최근 총 200억원을 투자, 강의 및 실습실은 물론 200명의 교육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과 각종 레저 및 휴게 시설을 갖춘 종합연수건물을 완공하고 이를 SETEC의 장비 교육 사업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SETEC는 3차연도 사업이 마무리되는 2000년 5월부터 새로운 2단계 반도체장비기술교육사업을 연이어 추진한다는 계획아래 최근 2단계 사업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 마련에 나섰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